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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ffin(@raffin14)


DJ로 활동을 오래 하셨습니다. 어떠한 이력을 갖고 계시는가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Raffin입니다. 홍대 AURA와 G2에서 레지던트 생활을 하고 있고, 현재 유명 힙합 클럽에서도 일했지만 사실 커리어의 대부분은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들도 없이 사라진 라운지나 작은 클럽들에서 막내로 활동했거나 저를 찾아 준 파티팀을 통해 플레이한 이력이 대부분이에요. 라핀이라는 이름은 'Ragga Muffin'이라는 레게의 하위장르에서 맨 앞과 맨 뒤 음절을 따온 이름입니다. 현재 활동은 힙합 밴드 NIFFAR의 래퍼, 레게 크루 루디보이즈(Rudie Boys)의 프로듀서 겸 DJ, 레게/아프로비트 파티팀인 리얼 범보클랏(Real Bumboclaat)의 DJ, 그리고 최근에 합류한 US라는 락밴드에선 FX로 활동 중입니다.



Reggae를 특히 좋아하고 많이 플레이해오셨는데 어떤 계기로 이 장르를 시작하게 되었고 이 장르를 통해 어떤 활동을 해오셨나요?


Guitar연주를 통해 음악을 처음 접했는데, 그때 다녔던 학원 선생님들 대부분이 기타리스트 윤갑열 선생님의 제자분들이셨어요. 직접 가르치는 제자가 아닌데도 종종 제가 연습하는 방에 찾아오셔서 노하우를 알려주시거나 좋은 얘기들을 해주셨죠. 그렇게 존경심 반 호기심 반으로 레게를 접하면서 매력을 느꼈고 나중에는 혼자 찾아 듣다가 알게 된 Cris Cab, MAGIC!의 음악을 듣고선 레게를 해야겠다고 완전히 결심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주위 친구 중엔 레게를 좋아하는 친구가 없어서 한계를 느꼈어요. 밴드를 만들어 활동하는 건 할 수가 없었으니까요. 그러던 중 우연히 접한 것이 디제잉이었고, 앨범이나 밴드 멤버들 없이도 제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디제이 활동을 통해서 계속 어필을 하다 보니 지금의 루디보이즈 멤버들을 만났고 행사나 멤버들의 작업물을 통해서 얼굴을 많이 비출 수 있었어요. 물론 레게와 관련되지 않은 개인 작업이나 협업도 해오면서요.



루디보이즈에 대한 이야기도 간단하게 부탁드려요!


DJ 활동을 하면서 리더인 오운형을 비롯, 아키만형, 브라운티거형과 처음 인연이 닿게 됐고 이후에 루디보이즈를 결성하면서 오데이오사, 버스타밤, 그리고 프로듀서인 오바스탄형과 나씸까지 만나게 됐어요. 이후엔 아트워크를 맡아주시는 자네호형이 합류하였습니다. 또 아키만형은 뗑컨커신이라는 영상 디렉터 이름으로도 활동하고 있어요. 평소엔 멤버들끼리 소규모 협업을 통해서 작업물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고, 컴필레이션 앨범도 준비하고 있어요.



최근에 가장 많이 영향을 준 뮤지션을 말씀해 주세요!


저는 저랑 가까이에 있는 뮤지션들한테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에요. 그러다 보니 자주 만나는 맙디 멤버들이라던가 최근에 정규앨범을 낸 오운형과 버스타밤, '월간브라운'이라는 프로젝트로 입지를 계속 쌓고 있는 브라운티거형, 그리고 그런 브라운티거형의 레이블인 디핀칼즈에 소속된 조광일 씨의 음악도 발매될 때마다 꾸준히 찾아들었어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과거에 밴드와 백업 디제이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는 제이문 형은 음악뿐만이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도 반했어서 개인적으로 먼저 연락하진 않지만, 몰래몰래 팬심으로 찾아 듣는 편이에요. 요즘은 오데이오사의 믹스테잎도 정말 재밌게 듣고 있구요.




군자동에서 거주하고 계십니다. 예술가로서 이곳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강남 혹은 홍대를 대중교통으로 24시간 상관없이 오갈 수 있는 점? 물론 어딜 가든 1시간 정도 걸린다는 점이 있지만, 가사를 쓰거나 작업물을 모니터하면서 수정할 것들을 메모하다 보면 금방 가더라고요.



근처에서 가장 자주 가는 공간? 추천하는 공간?


파파도나스 라는 빵집(?)을 정말 자주 가요. 두세 달 전 건대입구에서 집까지 여자친구와 산책을 하다 우연히 발견하고부터는 일부러라도 건대입구에 내려서 들르는 곳이 됐어요. 맛도 맛이지만 정말 친절하고 상냥하게 대해주셔서 갈 때마다 참 따뜻한 느낌을 받아서 좋더라고요. VOFOL에 놀러 가던 것을 빼면 그전까지 화양동은 지나치는 길에 있던 동네였습니다.



앞으로의 활동을 말씀해 주세요.


이전 질문에서도 답변드린 것처럼 루디보이즈의 컴필레이션 앨범을 준비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이건 레게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시점부터 갖고 있던 목표인데, 사실 이미 몇 년 전부터 팝이나 국내 곡에도 댄스홀(레게에 뿌리를 둔 장르)이라는 장르가 차용이 많이 되고 있잖아요. 그래서 레게라는 장르가 이미 우리 귀에 익숙하고 친숙한 장르가 되어있다는 걸 루디보이즈 멤버들의 앨범과 리얼 범보클랏의 파티를 통해서 많이 알리고 싶어요. 그리고 밴드 NIFFAR가 저와 기타리스트 용현이 형의 건강문제로 예정했던 것보다 휴식기가 너무 길었어요. 앨범 작업도 당연히 진전이 없었기에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재개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에요. 평소에 같이 작업해오던 맙디(Mob.D)의 몇몇 멤버들과 다른 친구들이 함께하는 앨범도 동시에 준비 중이라 니파의 앨범에서도 이 친구들과 함께 한 곡이 많이 수록될 것 같아요. 밴드 US는 이제 제가 어느 정도 팀에 녹아들게 되어서 작업했던 곡들을 앨범으로 선보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고, 여러 경연에도 참여했었어요. 최근엔 대학가요제 본선에도 올라 비대면 라이브 촬영도 하고 왔으니 영상이 업로드되면 많은 댓글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마지막으로 코로나가 빨리 종식이 되어서 리얼 범보클랏과 레지던트 활동, 그리고 공연들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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