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HFORSHOW
@dohforshow_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DOHFORSHOW”입니다. 이 이름은 카투사로 복무하던 시절 흥이 많은 제 모습을 보고 소대장님이 붙여주신 별명인데요, 주로 이 디제이명으로 활동하며 트랜스라는 장르를 플레이하다 최근에는 별개로 제 본명인 Do Keon Woo라는 이름으로 테크노와 트랜스 사이의 접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룹 The DIGITALIS 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
The DIGITALIS는 DOHFORSHOW와 Gamma Knife를 멤버로 하는 테크트랜스 디제이 / 기획자 듀오입니다. ‘강심제를 맞은 것처럼 강렬한 느낌’을 모토로 테크트랜스라는 장르를 더 널리 알리고자 국내외 디제이들과 협력하여 공연을 기획하고 있으며, 일본의 Dominant Space, Yuki Higashi 그리고 유럽의 Alex Di Stefano를 VOFOL에 내한시킨 이력이 있습니다. 특히 Alex Di Stefano는 제 우상과 같았던 디제이였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남달랐던 것 같네요.
트랜스 음악은 역사가 깊습니다. 과거와 현재, 앞으로는 어떻게 변할 거 같나요?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 트랜스라는 대분류 안에서 사람마다 굉장히 주관적인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주 개인적인 의견이라는 점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2000년대로 돌아가 보면 한때 트랜스가 전자음악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일명 ‘트랜스의 황금기’라고 불리던 시절이 있었죠. 하지만 이 영광도 잠시, 2000년대 후반 트랜스 씬의 최전선에서 활동하던 Tiesto가 트랜스를 포기한 후 (많은 분이 Tiesto가 트랜스를 틀었다는 과거를 알면 놀라시곤 합니다), 트랜스는 제2의 시대를 맞게 되는데 이를 트랜스 2.0 또는 프로그레시브 트랜스라고 표현합니다. 과거 138BPM의 빠른 템포로 대변되던 트랜스가 128~132BPM으로 낮아지는 것이 트랜스 2.0의 대표적인 특성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이 시대의 변화를 잘 받아들인 디제이가 바로 Armin Van Buuren입니다. 하지만 Armin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황금기에 비해 트랜스의 입지는 많이 줄어들었고, 트랜스 씬 내부적으로도 변화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그중 최근 흐름을 보면 음악이 다시 빨라지려는 추세를 보이는 것 같은데요, 기존 트랜스의 특성으로 대표되는 멜로디 및 몽환적인 분위기 대신 조금 더 원초적인, 어떻게 보면 트랜스의 시초가 되는 1990년대 당시의 테크노와 그 성격이 점점 비슷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트랜스의 미래는… 글쎄요. 장르 간 특성이 많이 섞이고 있는 최근의 트랜드를 반영해 트랜스도 지금보다 훨씬 더 세분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면 과거의 향수를 그리워하는 90/00시대로의 회귀가 트랜드가 될 수도 있고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말씀해 주세요! .
디제이로서 본인의 곡을 가지고 있는 게 굉장한 무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곡을 완성하여 발매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DOHFORSHOW와 Do Keon Woo로 활동명을 나눠 보다 더 장르를 세분화하여 플레이하려고 합니다. The DIGITALIS는 일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들과 교류를 더 활성화하려고 합니다. 지난 Yuki Higashi와 Dominant Space의 내한을 통해 일본의 트랜스 씬 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고, 상반기엔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Transonic과 협업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었으나, 현재 아쉽게도 코로나19로 무기한 연기된 상황입니다. 코로나 19 이후 양국 간의 왕래가 다시 가능해지면 이런 형태의 지속가능한 협업을 더 많이 기획해보려고 생각 중이며, 더 나아가 유럽 기반의 아티스트들과 재밌는 협업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